남자라면 누구나 군대를 가지만 누구나 해병대를 가는건 아니다. 그만큼 해병대라는 곳이 고통스럽고 무서운 곳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귀신도 잡는 해병대라고 하겠는가. 우리 친척형 중에 한 명이 해병대를 나왔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해병대 출신 교사 였지만 나에겐 해병대는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무서운 곳이다.
아직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군대 이야기를 한다는게 조금 우습긴 하지만 내가 본 다큐를 토대로 이야기를 써본다.
내가 본 다큐는 해병대수색대의 훈련모습을 담은 다큐이다.
본격적으로 쓰기전에 해병대의 역사나 임무 등을 알고 싶으면 설명이 잘된 사이트를 찾아보아야 한다.
http://www.rokmcusa.org/
해병대수특수수색대의 역사나 임무 등을 잘 설명하고 있는 사이트도 있다.
http://www.forcerecon.co.kr/
해병대수색대가 되려면 해병대수색교육대에 입소를 해야 하는데 자원으로 징병을 하게 된다.
해병대 복무중에 수색대에 지원할수도 있고 아예 복무의 시작을 해병대수색교육대에서 할수도 있다.
수색교육대에서 교육을 받는 기간은 63일.
이 63일간의 기록을 다큐로 보았다.
남자로서의 의무를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해 해병대를 자원입대했고 그중에서도 최강의 해병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병대수색대에 지원을 한다. 해병대의 훈련도 보통 힘든게 아닌데 해병대수색대의 훈련은 상상을 초월했다. 해병대수색대 63일, 약 9주 동안의 교육기간이 있지만 이중 마지막주는 지옥주, 극기주라고 불리며 극한의 훈련을 행한다. 다큐에서 집중 조명된 훈련모습은 이 지옥주, 극기주의 훈련모습이었다.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있던 자정에 집합을 알리는 소리에 채 1분도 되지 않아 3렬종대로 집합이 완료되었다.
집합이 완료되면 교관들이 훈련생들을 눕히고 그 위로 찬물을 뿌려준다. 이것으로 해병대수색교육대의 63일 훈련기간중 마지막주 지옥주, 극기주가 시작되었다.
지옥주는 지옥주의 상징인 IBS라 불리는 고무보트와 함께 1주일을 함께 해야 한다. IBS의 곁을 잠시라도 떠나선 안되며 1주일동안은 잠도 자지 못한다.
IBS의 무게는 약 110kg이 나가는데 이 IBS를 5~6명이서 머리에 이고 산 정상까지 2~3시간을 올라가기도 하고 모래가방을 메고 산을 뛰기도 한다. 전쟁상황에서 제일 먼저 투입되는 해병대수색대에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IBS를 손에서 놓아선 안된다.
지옥주의 훈련중에는 하천훈련이라는 훈련이 있는데 하수구물이 모이는 하천에서 잠수 등의 훈련을 IBS와 함께한다. 하수구의 냄새가 진동하고 온몸이 더러운 물에 젖지만 그걸 느낄 시간도 없이 훈련은 계속된다.
지옥주 동안은 군화도 절대 벗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땀이 차고 발이 아파도 벗어서는 안된다. 전쟁상황에서의 낙오를 의미하기 때문에 생명과도 같은 군화를 지켜야 한다. 다큐에서 부상을 당한 한 훈련생의 발을 비춰줬는데 사람의 발이 아니었다. 통풍이 되질 않아 땀이 찬 발바닥은 소금기로 잔뜩 젖어있었다. 물집도 심하게 잡혀있었다.
지옥주가 시작되기 전에는 해병대수색대로서의 기본적인 훈련을 한다.
해병대하면 수영은 기본이라고 다들 생각하는데 처음 수영훈련을 시작했을때 훈련생 4/3이 수영은 커녕 물위에 떠있는 것조차 힘겨울 만큼 물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이었다. 교관들은 일부러 이들에게 물을 먹이고 물속에서 밥을 먹게끔하여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었다.
그렇게 수영훈련을 하면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후에는 육지에서 10~20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섬에서 육지로 돌아오는 최종훈련을 한다. 이 거리를 3시간 안에 수영해야한다.
헬기에서 바다 위 정확한 위치로 침투하는 해상침투훈련도 한다. 적진에 침투할때 헬기로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위험에 처하기 때문에 해상으로 침투해서 적진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정확한 해상침투 이후에는 IBS를 이용해서 침투한 대원을 빠른시간에 구출하는 훈련을 한다. 여기서 손을 놓친다면 바다위에 버려진 낙오자가 된다.
이런 기본적인 훈련을 받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지옥주를 시작하는 것이다. 지옥주에서 낙오되거나 탈락하는 훈련생은 퇴소된다. 해병대수색교육대에서의 63일은 복무기간으로 쳐주지 않기 때문에 퇴소한 훈련생에게는 아무것도 남는것이 없다.
수색교육대에 지원하는 훈련생들의 4/1정도는 탈락하거나 퇴소를 당한다고 한다.
해병대로서의 군복무도 힘든데 해병대보다 더욱 힘든 해병대수색대의 길을 걷기 위해
수색교육대에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보겠다는 의지 때문일것이다.
나약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강인한 남자로 살고 싶기 때문일것이다.
지옥주는 IBS를 머리에 이고 수색교육대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지옥주 훈련은 정말 험난했지만 뜨거운 전우애가 함깨했기 때문에 모두 이겨냈다고 말을 한다. 전우애는 지옥주의 지옥같은 상황에서 더욱 뜨겁게 생겨났다.
지옥주를 모두 통과하고 해병대수색교육대의 과정을 모두 마치면 앞으로의 해병대수색대원들에게는 녹색 베레모가 수여된다.
녹색 베레모는 해병대수색대의 상징이며 최강의 해병대로서의 긍지인것이다.
내가 본 다큐는 49차 훈련생들을 보여주었는데 2001년에 제작되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훈련과정이나 여러요소들이 변하였겠지만 해병대수색대를 지원하는 강인한 남자들의 의지나 생각들은 변하지 않았을것이다.
해병대수색대가 최강의 해병대라 불릴 만큼 힘든 곳이지만
해병대라고 해도 절대 만만한 군대는 아닐것이다.
전에 글을 썼듯이
연예인 공익이 난무하는 시절이라고 해도 무색할만큼 요즘에는 남자연예인들이 공익으로 많이 빠지지만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이정의 모습이 또 한번 존경스럽다.
참고다큐
<해병대수색대 63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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