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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들/사기꾼들

폰지사기란? 찰스 폰지가 시작한 사기형태

by Bestmind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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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주식이나 코인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이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축이 최고의 투자라고 불리우던

시기는 이미 한참전에 지났기에

자산을 불릴려면 어쩔 수 없이 

투자에 뛰어들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투자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해 자세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업체나 투자를 제안하는 사람의

말에 속아 피해를 보게되는게 

일반적입니다.

 

오늘은 투자 사기의 한 형태인

'폰지사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탈리아 출신 '찰스 폰지'에 의해 

시작된 이 '폰지사기' 또는 '폰지게임'은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의 돈

 

폰지사기란?

 

'폰지사기'의 정의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다단계 금융사기, 금융피라미드사기 등 

여러 이름으로도 불리어 지지만

주로 폰지사기 또는 폰지게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1920년대 이탈리아 출신 미국 이민자 

'찰스 폰지'에 의해 유래된

이 금융사기 방식은

쉽게 말해 돌려막기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1920년대의 찰스 폰지

 

폰지사기의 주인공 찰스 폰지

 

찰스 폰지는 이탈리아 출신 미국 이민자였습니다.

1882년 3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903년 미국으로 이민 온 찰스 폰지는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어렵사게 

생계를 꾸려나갔고 여러 범죄에도 연루되어

전과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19년 여름 보스턴에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유럽의 지인들에게 자신의 광고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몇 주 후 스페인으로부터

회신을 받게 되었는데

우편 봉투안에는

만국우편연합의 국제반신권이 들어있었습니다.

국제반신권은 편지를 외국으로 보내고

수신인이 다시 발신인에게

답신을 할때 추가적인 우편 요금을

면제해주는 것인데,

그 당시 나라마다 비용이 달랐습니다.

 

요즘 사회에 빗대어보면

일종의 '우편 쿠폰'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찰스 폰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다

 

찰스 폰지는 이 국제반신권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구매한

국제반신권을 미국에서 달러로 바꾸면

차액이 있었기에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그 차액으로 이익을 보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찰스 폰지

국제반신권을 대량 구매하기 위해

은행들에게 대출을 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후에 돈을 모으려고

보스턴의 지인들을 방문해

90일 내에 2배의 이익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90일 내 수익률 100%를 약속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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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속은 나중에 45일 내 50%의

이익을 내고 3개월 내에 2배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찰스 폰지의 지인들 중 몇몇은 

이 조건에 넘어가 투자를 했고

1250달러의 투자금을 낸 대가로

750불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명 '증권거래사'라는 회사를 세워

공격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합니다.

 

금융의 왕 폰지라고 적혀있다.

 

폰지사기의 시작

 

처음 한 달 동안 18명이 1800달러를 맡겼고

한 달 후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에서

빼낸 돈으로 기존 투자자 18명에게

수익금이 지급되었습니다.

 

투자자들 모집에 성공하자 찰스 폰지는

메인 스트리트 근처 빌딩에 

더 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1920년 2월에서 3월 한달 사이

투자액은 5천달러에서 2만5천달러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달러가치로 환산하면 투자액이

6만 2천달러에서 30만 9천달러로

늘어난 셈입니다.

 

투자 금액이 늘어나자 찰스 폰지

에이전트를 고용해 투자자 모집 지역을

넓혀갔습니다.

 

1920년 5월 투자액이 42만달러

(현재 가치 500만달러)

6월에는 250만달러

(현재 가치 3000만달러)

7월 말엔 하루 백만달러를

모으는 수준이 됐습니다.

 

초기의 투자자들은 주로 저소득층이었지만

소문이 퍼져 상류층들도 

투자를 했었습니다.

 

오늘날

'폰지사기' 또는 '폰지게임'이라 불리는

사기 행각이 이때 시작된 것입니다.

 

죄수 시절의 폰지

 

예견된 몰락

 

하지만 찰스 폰지의 사업은

애초에 유지가 불가능한 

사업이었습니다.

 

교모가 작았을때는

어찌어찌 유지가되었지만

이탈리아에서 대량매입한 국제반신권을

미국에서 되팔려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운송선이 필요했고

그 운송비용 또한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18명의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려면

국제반신권 53,000장이 필요했고

그 후 불어난 15,000명 가량의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려면

타이타닉 규모 정도의 배에

국제반신권을 가득 채워

운송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찰스 폰지의 달콤한 제안에 속아

투자자들이 재투자를 하는 바람에

사업이 가까스로 유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국제반신권 판매 차익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과 이자를 지급했지만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이 오자

찰스 폰지는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금과 이자 등의 수익금을

지급했습니다.

 

이후 보스턴 포스트에 의해 

폰지의 사기 행각이 폭로가 되었고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찰스 폰지는 수감되게 됩니다.

 

1934년까지 감옥에 수감되었으며

출소 이후 이탈리아로 추방되었습니다.

말년에는 가난에 시달리며

비참하게 살다

1949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 당시 찰스 폰지의 투자 사기로 인해

몇몇 은행들은 도산했으며

투자자들의 모든 피해 금액을 합치면

2천만달러가 넘었습니다.

현재 가치로는 무려 2억 2500만달러입니다.

 

버나드 메이도프

 

현존하는 최대의 폰지사기는

 

찰스 폰지의 투자 사기 행위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이어져온 폰지사기 또는 폰지게임 사례중에

최대의 피해금액을 보여주는 사례는

전 나스닥 회장이자

'버나드 메이도프 투자증권' 설립자였던

'버나드 메이도프'가 벌인

'메이도프 투자 스캔들' 사건입니다.

 

이 메이도프 사건은

진화된 형태의 폰지사기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역사상 최대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한 투자자 손실액의 총합은

648억달러로 추산됩니다.

 

조희팔의 모습

 

한국에 국한해서 폰지사기의 사례를 찾아보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조희팔 사건을

떠올리실 겁니다.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이나

조희팔 사건은 

나중에 자세하게 다뤄볼 예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폰지사기' 또는 '폰지게임'을

알아보았는데요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달콤한 제안이 있더라도 꼼꼼하게

알아보고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습니다.

 

우리의 돈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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