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글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해답은 로벤이었다.

by Bestmind 2013. 5. 26.
반응형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해답은 로벤이었다.

 

 

'데어 클라시커' 라고도 불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2012/1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런던의 웸블리구장에서 열렸다.

 

독일축구의 부활을 알리는 두 팀의 경기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만큼 흥미진진한데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에서 맞붙다니 그 사실으로도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더욱 재미있는건 4강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레알 마드리드를,

바이에른 뮌헨은 FC 바르셀로나를 각각 격침하고 올라왔기 무엇보다 결과가 궁금했다.

 

한국시간 26일 새벽 3시 반에 진행된 2012/1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후반 6분과 44분에 터진 만주키치와 로벤의 골에 힘입어

단테의 반칙으로 귄도간이 패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1로 꺾고

12년만의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또한 153억원에 달하는 우승상금도 챙겼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는 '게겐 프레싱' 으로 불리는 역압박 전술로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했다.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압박으로 초반의 흐름은 바이에른 뮌헨을 수비적으로 만들었다.

'게겐프레싱'은 공격진에서부터 강하게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극대화된 전진압박술이다.

전방에 수비의 무게중심을 두고 좌우 풀백이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공격적인 축구 전술이다.

 

이 '게겐프레싱'은 전반전에 제대로 먹혀들었다.

만주키치, 토마스 뮐러 등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진에게

볼이 제대로 전달 되지 않았고, 뒤에서 볼을 돌리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로벤등의 측면 침투등을 빼면 제대로된 공격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로벤에게는 결정적인 세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바이덴펠러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살리지 못했다.

이상하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만 서면 불운해지는 로벤의 모습이 재현되는 듯 싶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 마크 로이스 등이 '게겐프레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지만 세세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슈팅을 날리는 족족 뮌헨의 골키퍼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전 도르트문트의 전술에

고전하던 바이에른 뮌헨은 해답을 찾은 듯 했다.

'게겐프레싱'에 맞서 빠르게 측면 역습기회를 가져가던

뮌헨의 해답은 로벤과 리베리, 로베리 콤비였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볼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도르트문트의

좌우 측면을 흔들던 로벤, 리베리 콤비는

로벤의 선제골 어시스트로 인해 빛을 보았다. 로벤이 역습기회에서

빠르게 측면에 침투하면서 중앙에 있던

만주키치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도르트문트의 수비진들은 로벤과 리베리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였는데, 바이에른 뮌헨의 롱패스 전술에

두번째 골까지 먹히며, 단테의 반칙으로 귄도간이

패널티킥 골로 한골을 만회했지만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진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괴체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승부였다.

 

선제골 어시스트에 이어 결승골 주인공도 로벤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만 세번째인 로벤은 바이에른 뮌헨의 해답이었고 희망이었다.

토마스 뮐러나 최전방 공격수인 만주키치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직 로벤만이 전반전부터 지속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연장전을 준비하려던 도르트문트의 수비진과 바이덴펠러를 재치있게 제치며

아마 생애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독일팀끼리의 파워풀하고 정교한 결승전이라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흥미로운 결승전이었는데,

결승전을 보는 내내 해설진의 맥을 끊는 해설은 듣기에 조금 불편했다.

골을 넣고 먹히는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에 집중하는 해설이 아닌, 표현하자면 신변잡기식의 해설을 해서 이게 결승전 해설진의 해설인가 싶기도 했다.

후반 44분에 로벤이 결승골을 넣는 순간에도 그런식의 해설을 해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