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봉승, 무서울만큼 완벽한 코리안 몬스터
'COMPLETE GAME SHUTOUT'
이 한문장으로 완벽한 오늘의 완봉승을 정리하기엔 부족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오늘 피칭은 최고였다는 말로도 모자랐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오전 11시 10분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동안 에인절스 강타선을
단 2피안타로 틀어막고, 삼진은 7개나 잡으며 팀내 최다승인 시즌 6승째이자,
무사사구 완봉승, 그것도 미국 데뷔후 11경기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방어율은 3.30에서 2.89로 대폭하락하였다.
무사사구 완봉승이었기 때문에 평범한 완봉승을 넘어, 노히트노런에서 나아가
퍼펙트게임이란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다저스 신인투수가 첫 11경기만에 완봉승을 기록한것은
1995년 노모 이후로 처음이다. 당시 노모도 11경기만에 완봉승을 기록했다.
또 한국선수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건 역대 5번째인데,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가 현역시절 3번의 완봉승을 기록했고,
김선우도 콜로라도 시절 한번의 완봉을 기록한적 있다.
박찬호도 단 3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완봉승을
류현진은 미국 데뷔 후 단 11경기만에 이뤄냈다.
미국 ESPN이 공식사이트에
'COMPLETE GAME SHUTOUT' 이라는 표현을 쓰고
데일리리더 랭킹 1위에 올려 놓을만한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류현진은 1회 첫 세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 한 후, 2회 1사뒤
상대타자 켄드릭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타를 맞지 않아
위기상황은 초래하지 않았다. 이후 투수전이 계속되다,
다저스의 첫 안타가 나온것은 3회말 공격때였다.
바로 투수 류현진이 만들어낸 2루타가 팀의 첫 안타였다.
답답한 타선에 대한 무언의 항의같은 느낌이었다.
이 2루타는 지난달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2번째 2루타였으며,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에서 2할7푼3리로 올랐다.
이정도면 물방망이 LA다저스 팀내에서도 강타자급이다.
다저스는 이후
5회말 터진 유리베의 안타에 이은 크루스의
2점홈런과 6회 켐프의 2루타에 이어 엘리스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경기에서 총 3점의 득점지원을 해줬다.
어찌보면 불안한 득점지원이었지만
오늘의 코리안 몬스터 한테는 충분한 점수였다.
LA에인절스의 강타선을 9이닝동안 단 2피안타만을 내주고
삼진은 7개나 잡아내는등 완벽한 피칭의 이유는 무시무시한 직구에 있었다.
류현진의 오늘 투구 내용은
패스트볼 69구 / 체인지업 24구 / 커브 10구 / 슬라이더 10구
였는데 패스트볼의 구사비율이 높았던 만큼
오늘 류현진의 직구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줬다.
특히 8회에 던진공이 153km를 찍을만큼, 경기내내 타자를 압도하는 느낌이었다.
이런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맞춰잡는 피칭을 펼치며
단 113구만을 던지며 자신의 첫 완봉승을 완성해냈다.
27개의 아웃카운트 중 땅볼을 무려 13개를 유도했을만큼
류현진의 직구는 에인절스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이런 류현진의 모습에 미국 언론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류현진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흐뭇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오늘 경기는 미국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어서
미국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 류현진의 모습은 무서울만큼 완벽한 모습이었다.
언론에서는 벌써 박찬호의 전성기 페이스를 넘어섰다며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아시아 투수 최초 20승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기사도 나왔다.
한국을 대표했던 투수가 LA다저스를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날이 너무나 빨리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의 류현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지난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사나이> 이것이 진짜 사나이들의 전우애 (0) | 2013.06.03 |
---|---|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오프닝 (0) | 2013.05.31 |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을 보며 얻는 유익한 볼링 지식 (2) | 2013.05.29 |
우리동네 예체능, 볼링이 이토록 슬픈 스포츠였던가 (0) | 2013.05.29 |
<안녕하세요> 무리한 계획표 보단 자유가 중요한 나이 (0) | 2013.05.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