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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TV특강 - 이래서 무한도전이 개념예능

by Bestmind 201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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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TV특강 - 이래서 무한도전이 개념예능


 

처음에 인터넷 기사에서 <무한도전>팀이 여러팀의 아이돌과 함께

퀴즈쇼형식으로 이번주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을땐

아 이번주는 뭐 형식상 오래전부터 봐왔고 약간은 식상한

아이돌들을 모아놓고 그냥 그저그런 방송을 하겠구나 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그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처음 <헐 장학퀴즈>를 진행할때는 그냥 이런 퀴즈쇼 형식으로

대부분을 진행하겠지 생각을 했는데 이 퀴즈쇼 부분에

<무한도전>은 그리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아이돌들을 모아놓고 벌였던 퀴즈쇼는 우리 젊은 세대들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의 역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아이돌들의 출연진만 30여명에다 세트까지 어마어마하게 준비를 했는데

<무한도전>은 아이돌들을 이용해 잔재미를 추구하진 않았다.  

부정하지말고 젊은세대들에게 역사인식의 현실을 직시하라는 제작진의 목소리 같았다.

 

<헐 장학퀴즈>에서는 어찌보면 기초적인 역사 지식들을 묻는

문제들이 나왔는데 정형돈 등 일부 출연진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답을 모르거나 아예 관심조차 없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를 같이 풀었던

나 역시도 답을 맞추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이었다.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수업시간들이 줄어들고 인터넷, 스마트폰 등 편리한

요즘세상에 적응하여 살아가다 보니 그 동안 역사를 등한시한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문제등 역사적 시안들이 불거지다 보니

<무한도전> 제작진들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멤버들이 직접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아이돌들에게 가르치는 모습이

<TV특강> 이라는 부제아래 보여졌는데 시청자입장에서가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보게 되었다.

보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역사에 대해 무지,무관심했구나'라는 반성을

하게되었다. 그래도 고등학교를 다닐때는

나름 역사공부를 열심히 했었는데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것이 아닌

역사를 단순히 암기했던것에 그치지 않았나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유재석,하하,길이 강사로 나선 1교시 인물시간에서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설명해주는 장면에서는

내 자신의 모습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다.

 

멤버들이 나서서 아이돌들에게 역사를 공부시키는 모습은 어찌보면

지루하게 그려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업 중간중간 분위기가 무거워지지 않게

<무한도전> 특유의 웃음코드로 수업을 풀어나갔다.

역사에 대한 감동과 웃음, 어느것하나 빠지지않고 곁들인채

아주 맛있게 차려진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중간 박명수의 멘트처럼 대한국민이라는 긍지와 자긍심을

갖도록 이제부터라도 초라한 모습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역사에 대한 서적과 자료들을 많이 공부해야 겠다.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었지만

나 자신으로서는 부끄러운 모습을 깨닫게 해준

오늘 5월 11일 <무한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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