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대결종목으로 정해진
볼링을 연습하는 모습들이 보여졌다. 볼링 좀 친다는 연예인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었는데 지난주 볼링 좀 친다는 연예인으로
첫번째로 거론된 이병진이 팀에 합류해 뛰어난 볼링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자신이 추천한 알렉스의 실력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병진은 이수근과의 핸디캡 볼링 대결을 통해
패널들에게 볼링실력을 검증 받아야했다.
지난주 볼링을 대결종목으로 정하고 볼링을 잘치는 연예인들 섭외에
나선 MC들이었는데, 추천을 받아 섭외한 알렉스,안형준의 실력이
기대에 못 미치자 아예 부제를 <재앙의 시작>이라 정하고
실력 검증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갔다.
<우리동네 예체능>에 섭외된 알렉스와 안형준은 KBS별관 스튜디오에 만들어진
볼링세트에서 자신의 실력을 MC들에게 보여줬는데
이수근보다 못한 실력들을 보여줘서
강호동,이수근,최강창민등은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MC들은 도사라고 칭했던 알렉스와 안형준을 깎아내렸다.
특히 안형준을 은둔의 고수라고 추천했던 조달환의 인사시스템에 문제를 지적하며
통장거래내역을 보여주라는 등 제대로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찌보면 짤막하게 지나간 예능프로그램의 한 장면이었지만
그저 웃을수만은 없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시스템 전체가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방송된 거라서 이런 사태들 전반을 풍자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확대해석한 것이겠지만, 조달환의 잘못된 인사로
곧 다가올 볼링 대결에 있어 위기에 봉착한 <우리동네 예체능>의
모습은 현재의 정부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
연예계 최고의 볼링 고수로 소문나있던 이병진에게 마저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MC들의 모습은
아마 우리 국민들의 모습이 아닐까.
물론 제작진이 이런것을 의도한 것은 아닐수도 있다.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왠지 씁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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