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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들

오늘같이 추운날은 머리를 따뜻하게..^^

by Bestmind 200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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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기능 중 두뇌활동의 비중이 높게 진화되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거나, 감정이 고조되면 머리의 온도가 올라간다. 그만큼 혈류의 흐름이 머리 쪽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머리는 신체의 라디에이터와 같은 기능을 한다. 운동을 하거나 활동이 많아지면 머리부터 뜨거워지고, 가장 빨리 땀을 흘리는 신체부위도 바로 머리다. 혈류의 흐름이 집중되고 가장 빠릴 뜨거워지는 만큼, 체온을 가장 빨리 방출시키는 부분도 머리가 된다. 이것은 신체의 온도조절장치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체온은 항상 36.5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야 하고, 작은 체온변화에도 인체기능은 매우 민감하게 저하된다.

외부환경과 인체 내부의 생리활동 상태에 따라, 우리의 체온은 외부에 빼앗기지 않아야 할 때도 있고, 체온을 빨리 외부로 방출시켜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그다지 춥지 않은 기온이라도 신체활동이 없으면 추위를 더 심하게 느끼게 되므로 더욱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매우 추운 영하의 기온이라도 운동을 하고 있으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오히려 열을 방출시켜야 한다.

이렇게 36.5도의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 체온관리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머리라는 라디에이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머리는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 중 30~50%를 차지한다. 그래서 서양속담 가운데는 '손과 발이 시리면 모자를 써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오랜 경험에서 머리의 체온조절기능을 알게 된 지혜인 것이다.

실제로 손과 발이 시리다면 우선 자신이 머리의 보온을 잘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머리 부분에서 열손실이 많다면 체온이 36.5도로 유지되지 못하고 떨어지게 된다. 체온이 저하되면 우리 몸은 자동으로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이것은 아마 부족한 체열을 인체의 중요부분에만 집중시켜 36.5도를 유지시킴으로써 혈액순화의 범위를 좁히려는 인체의 자구책인 것 같다.

손과 발은 신체부분에서 가장 먼 말단기관이고 형태도 둥근 덩어리형태가 아니라 외부노출 면적의 비율이 높은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체온저하에 따른 말초혈관 수축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것이 손과 발이며, 이것은 시림을 넘어서 동상으로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손발이 시릴 때는 장갑이나 양말을 더 끼는 것보다 보온모자를 써서 머리를 보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이다.

-겨울철 등산상식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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