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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들

<말죽거리잔혹사(2004)>-잔혹했던 그 시절

by Bestmind 200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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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끄적여볼 영화는 말죽거리잔혹사(2004)이다. 실미도(2003)의 막강한 흥행력에 맞서 300만 관객을 끌어들였던

영화다.


말죽거리는 예전 강남을 지칭하던 말이었다.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주인공인 현수가 강남으로, 말죽거리로 전학을 옴에 따라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것도 강남에서 제일 무섭다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당시 고등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권력이 바로 힘이었다. 권력을 가지면 모든 권리를 가질 수 있었다. 선도부장에게서 선배에 대한 예우는 찾아 볼수 없었다. 동급생들에게도 존댓말을 들었으며, 명령했다. 선생들은 잔인하리 만큼 폭력을 휘둘렀다. 자신의 지위를 즐기기라도 하듯...선배들은 후배를 마음껏 무시할 수 있었다. 사회에서도 그러듯 연줄과 빽이 있으면 모든게 두렵지 않았다. 선도부에서도 간섭하지 않았으며 보호를 자청했다. 선생들도 비위맞추기에 급급했다. 학교였지만 학교가 아니었다.

말죽거리잔혹사는 그속에서 벌어지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이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일탈을 즐겼으며 때론 싸우기도 하고, 사랑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 추억들은 오래가지 않았다. 권력기관들의 다툼처럼 선도부장과 일진이 갈등을 빚었다. 결국 선도부장이 일진을
옥상전투에서 이김으로써 선도부장은 전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경멸을 느낀다. 공부잘하던 학생이었던 주인공은 선생,선도부장,학교 모든것에서 경멸을 느낀다. 추억들은 모두 접어둔체 선도부장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반항아로 변해간다. 마치 사회에 맞서 반항하듯...


쌍절곤을 연습하고 이소룡의 무술을 배웠다. 결국 옥상전투에서 멋진 일전을 벌인다. 옥상전투장면은 절대 잊을수 없다. 평범했던 모든걸 망쳐버린 모든것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나는 1989년생이다. 이 말죽거리잔혹사의 배경은 1978년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말죽거리잔혹사를 이해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변한것은 무엇일까??...

잔혹했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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